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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 문학/꽃샘강론 시조집

봄날 잔치

by JIRIN 2022. 11. 5.

봄날 잔치  

 


대각사 오솔길은 방금 뽑은 국수 다발

새벽을 열어가며 한발 한발 올라가면
물오른 나무 잎사귀 이슬 옷이 쪽 고르다

 

허리마다 실안개를 머금은 제석산 길
산 능선을 따라오는 여명 빛이 상서롭다
산 벚꽃 꽃망울 마다 분홍물이 환하고

 

몇 점 남은 하얀 눈꽃 능선 따라 남았어도
봉싯 솟은 가지에는 샛노란 산수유빛
초록도 몸을 푸느라 산길이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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