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3 보리건빵 보리건빵 문제완 등산 배낭에서 잠이 든 건빵 한 봉지 허허로운 내 한 끼니 허기를 달래려고 기꺼이 제 몸을 부수는 수호 식량 아닌가 오늘은 등 뒤에서 바스락, 말을 건다 가을볕 들판에서 넘실대던 그 한 때를 봉지에 갇혀 있어도 절대 잊지 않았다고 2023. 1. 18. 장터골목 장터골목 문제완 능주골 시골 장터 새벽이 소란하다 간밤에 무리 졌던 어둠을 물려내고 부스스 단잠 털어낸 여명의 말간 속 살 어머니, 밝은 귀에 오일장은 눈은 뜨고 이른 아침 장터 길에 꼿꼿하게 세운 어깨 허리춤 비친 속살에 돈 주머니 얇디얇다 삶이란 다 이런 거, 장돌뱅이 하루 같은 국밥집 헐렁한 국물 한 그릇 다 비우고 촌부는 허기를 달래듯 빈대떡을 붙여낸다 2023. 1. 2. 커피 한 끼 커피 한 끼 문제완 커피 한 잔 그 한 잔이 아침 밥이 밥이 된다 허기 한 끼 채우려는 한참 못난 궁핍으로 빈 배는 향기로 번지며 자발없이 아우성 2022.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