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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 문학/꽃샘강론 시조집

노루잠

by JIRIN 2022. 11. 5.

노루잠

 

설핏 든 잠결인가

눈앞이 삼삼하다

참으로 오래 전의

다 못한 두 마음이

한밤중 환청 같은 말

들숨날숨 들려온다

 

초저녁과 새벽녘을

곧추서는 촉수 하나

꿈길에 찾아 온 사람

기억도 가물한데

애먼 꿈 나를 밀친다

꿈 밖에 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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