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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 문학/꽃샘강론 시조집

대숲 시편

by JIRIN 2022. 11. 4.

대숲 시편

 

 

저렇듯이 대나무가

공손히 하는 인사

 

지나는 바람에도

허리를 굽실굽실

 

환하다

대통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 있다

 

 

바람에 쟁여 있을

슬픔 한 바구니

 

울대 마디마디

시를 한 편 새겨 넣다

 

소소笑笑*히

일어서는 댓잎에

하늘 한 번 쓸고 있는,

 

* 웃을 소()에 대나무 허리 굽혀 웃는 형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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