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 문학/꽃샘강론 시조집 국수 한 그릇 by JIRIN 2022. 12. 13. 국수 한 그릇 문제완 순천역 매점에서 옛 친구를 만났다어느덧 정수리께 진눈깨비 지나가고덜커덩 철로를 따라 젊은 날도 지나가고 더운 국물 한 사발에 반쯤은 녹인 허기휘어져 낭창낭창 국수 가락 같은 말이어둠을 끌어 올리듯 한 세월을 받쳐 든다 삼등칸 옆자리에서 마주친 얼굴 같은우리 한때 젊은 날의 뜨겁던 그 열기가 한 그릇 막국수를 건너 시나브로 헤식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jirin M ; Wany art 저작자표시 '지린 문학 > 꽃샘강론 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산, 몸살 (0) 2022.12.28 가창오리 (0) 2022.12.28 우체통이 보인다 (0) 2022.12.13 노루잠 (0) 2022.11.05 봄날 잔치 (0) 2022.11.05 관련글 겨울 산, 몸살 가창오리 우체통이 보인다 노루잠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