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제비
-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문제완
주류主流가 아니어도 좋다, 노래할 수 있다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는 이 모여 있다면
홍대 앞 지하카페에 은파 타는 현의 선율
오동나무 나이테가 파문을 일으키고
간지럼이 극에 닿자 총총 뜨는 물수제비
공명共鳴이 둥글게 이는 희유곡이 귀로 운다
스물다섯 줄에 달린 무채색 신명 같은
가락의 상류쯤에 악기가 된 사람 있어
학슬*에 여민 울음이 진양조로 넘는다
*학슬 : 가야금 몸통에 색사를 감아 줄을 고정하는 틀, 모양이 학의 무릎을 닮아 붙여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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