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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 문학/꽃샘강론 시조집

물수제비

by JIRIN 2023. 1. 2.

물수제비 

-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문제완

 

주류主流가 아니어도 좋다, 노래할 수 있다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는 이 모여 있다면

홍대 앞 지하카페에 은파 타는 현의 선율

 

오동나무 나이테가 파문을 일으키고

간지럼이 극에 닿자 총총 뜨는 물수제비

공명共鳴이 둥글게 이는 희유곡이 귀로 운다  

 

스물다섯 줄에 달린 무채색  신명 같은

가락의 상류쯤에 악기가 된 사람 있어

학슬*에 여민 울음이 진양조로 넘는다 

 

*학슬 : 가야금 몸통에 색사를 감아 줄을 고정하는 틀, 모양이 학의 무릎을 닮아 붙여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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