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1 토란 퇴화기退化記 토란 퇴화기退化記 고운대가 말을 건다, 껍질 다 벗겨진 채 또르르 말아 올린 동심원 물방울들 모세관 은종으로 우는 가슴께가 절절하다 내리 쬐는 불볕아래 가차 없는 난도질에 찐득하게 엉긴 생살, 복받친 울음인가 씨줄로 엮이면서도 본마음 놓지 않는 그 여름 피가 마른다 쩍쩍, 타는 소리 가뭇없는 몸짓으로 반의 반 되던 대낮 온몸을 헤집어 놓은 시간만이 비릿하다 2022. 1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