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린 문학/꽃샘강론 시조집

이스탄불이여,

by JIRIN 2023. 2. 11.

이스탄불이여,

문제완

 

가슴은 아시아에 머리는 유럽에 두고

동서양이 어우러져 터키가 태어났으니

일상이 신화와 같은, 그 땅을 밟는다

 

신들이 와글와글 모여 사는 마을 마다

새벽녘 구름 위로 떠도는 슬픈 영혼

달빛도 신의 옷자락, 온 하늘을 덮는다

 

광기에 밑줄 치며 지나간 슬픈 사연

십자군 전쟁터에 어린소년 발자국이

회한 속 청색 얼굴로, 땅굴마다 일렁인다

'지린 문학 > 꽃샘강론 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빛 수채화  (0) 2023.02.11
개펄의 범주  (0) 2023.02.11
울음을 듣다  (0) 2023.02.11
물기에 젖어 살다  (0) 2023.02.11
나무가 되어  (0) 2023.0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