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 문학/꽃샘강론 시조집 나무가 되어 by JIRIN 2023. 2. 11. 나무가 되어 문제완 산길을 패여 놓는 억센 장대비 속 검은 하늘 가르면서 번개가 긋고 가고 그 결에 벼락이 치니 섶나무가 휘어진다 길은 이쯤에서 맥없이 끊어지고 산길을 걷던 사람 하나씩의 나무가 되어 숲 속이 꿈틀거리며 움트는 걸 듣는다 한나절을 말도 없이 삼삼오오 너도밤나무 이런 속수무책을 산 능선에 빌어보며 사람이 한없이 약함을 산행에서 배운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jirin M ; Wany art 저작자표시 '지린 문학 > 꽃샘강론 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음을 듣다 (0) 2023.02.11 물기에 젖어 살다 (0) 2023.02.11 환장하네! (0) 2023.02.08 낯선 손님 (0) 2023.02.08 햇빛 (0) 2023.02.08 관련글 울음을 듣다 물기에 젖어 살다 환장하네! 낯선 손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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