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제를 위하여1 김완수 시조집 '테레제를 위하여' 추천사 테레제*를 위하여 김완수 연인의 이름에서 콕 빠진 철자처럼 사랑을 까닭 없이 놓쳐 버린 베토벤은 피아노 건반 사이를 서성거렸을 테지 마음에서 멀어지는 소리도 듣기 싫어 두근대는 청각은 먹먹하게 닫아 놓고 반음을 오르내리며 망설였을 베토벤 테레제와의 추억을 손마디로 더듬다가 어렴풋한 고백은 론도*로 되짚었겠지 악보는 슬픔에 갇혀 눈물로 악필이 되고 단조의 짝사랑은 이백 년 선율로 흘러 누구나 악보를 펼쳐 따라 앉아 보지만 소리 내 흉내 낼 수 없는 테레제를 위하여 (추천사) 시인의 시선은 소외된 곳으로 향하고 있다. 그늘진 세상은 ‘궁색한 폐지의 삶’이거나 ‘인적 잃은 마을’이다. 사회로부터 외면당해 핍진한 이들은 눈물과 한숨으로 사회에서 뒷자리에 머물고 있다. 고달픈 삶의 끄트머리에 자리한 고독사에 누군.. 2023.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