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1 양말의 기억 양말의 기억 문제완 나의 장인 폰암 씨, 이장移葬하던 시월 윤달 나무의 실뿌리가 끼어든 발가락에 한 켤레 검정 양말이 오십년을 견뎠다 낡은 흙집 아랫목에 내리꽃힌 눈빛들이 그 발은 따뜻했나 터진 실밥 더듬는다 묏등과 산허리에는 그렁그렁 가을이다 2023.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