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1 김치論 김치論 문 제 완 남쪽바다 파도소리 품고 있는 천일염에 열두 폭 치마를 열어 이대로 숨죽이리 아프다 말하지 않고 기꺼이 혼절하리 누가 사는 일이 고추 마냥 맵다 했나 비리고 짠 젓갈이라 한사코 외면 했나 서로가 어우러져야 깊은 맛도 배는 것을 묵은 지 한 그릇에 내 나이를 얹고 보니 옹기 속에 고여 있는 국물 같은 내 사랑이 붉어서 더 울지도 못할 밥상위에 찰랑인다 2023.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