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1 연일 낚시 연일 낚시 문제완 문고리 자물쇠가 족쇄처럼 잠겨있는 간판만이 덩그렇게 옛 장터를 찍고 있다 거미줄 걸린 유리창 흑백사진 한 장이다 너도나도 모여들던 정겹던 낚시가게 낚싯대 품어 안고 파도는 잠이 들었나 추억을 인화하는 듯 고요해진 저 바다 흙담 옆 폐문 속에 세월만을 낚아둔 채 바람은 그 곁에 와 갈매기가 되었다 진열대 뒹구는 찌가 월척 꿈을 꾸고 있다 2022.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