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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 문학/꽃샘강론 시조집

틈, 그 사이로

by JIRIN 2023. 2. 8.

, 그 사이로

문제완

  

 

볕 뉘 같던 벼슬자리 그마저 내려놓고

 

밤샘 술에 흠뻑 젖어 아침을 놓친 오후

 

아내가 빨래를 한다

어깨가 들썩인다

 

미닫이 문 사이로 햇살은 와글대는데

 

빨랫감은 간데없고 지청구 애먼 소리

 

살아 온 속내를 뒤집어

쥐어짜네, 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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